3Q도 실적 호조..가격부담 無 vs 실적 호조세 이미 주가에 반영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해 4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한진해운이 올 2분기 17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해운이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한진해운은 지난 5일 올 2분기 매출액 2조368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 순이익 17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해운경기 불황으로 4분기 내내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28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규모는 3042억원에 달했다.올 들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부문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운임이 상승하고 물동량 또한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3961억원이나 증가했다.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수익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규모였고 평균 단가로도 TEU당 1453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였다"고 진단했다. 3분기는 전망도 밝다. 해운업계의 성수기라는 점에서 2분기 영업이익의 2배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되겠다"며 "매출액은 2분기 보다 14%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379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황 턴어라운드기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할 때 가격 부담도 거의 없다며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수감사절과 세계 각지의 크리스마스 수요 덕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여름부터 늘면서 지금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했다" 며 "8~9월까지 운임이 전월 대비 올라가고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의 두배가 되겠다"고 전했다.하지만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해운주는 다른 업종보다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큰만큼 이미 이익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윤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추정치가 10%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겠다"며 "내년 전망은 아직 불확실성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진해운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일 3만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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