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가 시청률 40%고지를 넘어섰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김탁구'는 전국시청률 40.5%를 기록했다. 많은 드라마 중 '허준', '대장금', '이산', '주몽', '내이름은 김삼순', '가을동화', '풀하우스', '장미빛인생' 등 소위 잘나갔던 드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진정한 '국민드라마'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수많은 악재속에 이룬 쾌거라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사실. 하지만 이런 쾌거에도 불구하고 '김탁구'는 여전히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 먼저, 오는 11일부터 방송되는 SBS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첫 방송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단일 사진 조회수가 13만 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는 주연배우인 이승기와 신민아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증거. 또한 4일 열렸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제작발표회의 인터넷 생중계가 5000여명이 동시에 시청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김탁구' 제작진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다음은 그동안 '김탁구'가 보여주던 특유의 극적 반전과 등장 캐릭터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재미도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광렬과 윤시윤, 주원, 전인화, 유진으로 이어지는 갈등라인도 어느 정도 정리된 모습이다.소재가 떨어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 하지만 더 이상 갈등을 조장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조금 더 나가면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을 수밖에 없다.결국 '김탁구'는 강력한 경쟁 드라마의 등장과 극적 반전의 부재라는 내적, 외적의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불안요소들만 이겨낸다면 '국민드라마'라는 호칭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앞으로의 '제빵왕 김탁구'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경록 기자 roc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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