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이제는 '구름전쟁'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 기업용 서비스 경쟁 가열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주요 통신기업들이 클라우드(Cloudㆍ구름) 기반 통신서비스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대표 이석채)는 5일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중 중소기업용 '유클라우드 프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에 특화한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SaaS'를 9월중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도 하반기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4월 밝힌바 있다.

KT가 오는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개설할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ㆍ 스토리지 ㆍ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데이터 저장서비스인 '웹하드'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최근 통신망이 진화하고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내려받거나 필요한만큼 빌려쓸 수 있는 모바일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IT자원 사용량이 많지 않으면서도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IT자원을 확보하고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서비스가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주요 통신사들은 클라우드를 탈통신 사업의 필수 기반기술로 간주하고 있다. 통신망의 진화와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데이터 저장 및 SWㆍ콘텐츠 지원기술이라는 것이다.통신사들은 수년전부터 유선통신의 부가사업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빌려쓰는 IT'(렌탈IT)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 클라우드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서비스로 앞으로 더욱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서정식 KT본부장은 "내년까지 모두 1200억원을 투입해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서비스의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IT인프라 대여와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이용이 가능한 기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체 서비스 분석을 토대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시 중소기업의 IT 비용 지출을 60~9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구축중이다. 또한 클라우드기반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고 내년 2분기까지 KT그룹의 데이터센터를 통합해 1000억원이상 IT비용을 절감하는 추진 계획도 준비중이다.앞서 LG유플러스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적합한 서비스방식소프트웨어(SaaS)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메일과 고객관리ㆍ 그룹웨어는 물론 10여개에 이르는 업종별 전문 솔루션간 호환이 가능토록 서비스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웹하드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U+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SK텔레콤도 클라우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지식경제부 퍼스널클라우드컴퓨팅(PCC) 관련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PCC는 OS나 플랫폼, 하드웨어 사양에 무관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인터넷서버에 저장한뒤 다양한 IT기기에서 내려받아 쓰는 자동동기화 기술로,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기별 형태가 제각각인 콘텐츠를 자동변환하는 기술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중이어서 'N스크린 서비스(TVㆍ전화ㆍPC 등 기기간 콘텐츠 호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구상이다. 3분기에는 중소기업대상 가상서버호스팅과 가상PC, 인프라 임대 등 클라우드서비스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외부 IT자원을 이용하는데 대한 보안이나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 역시 잔존해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서 본부장은 이에 대해 "KT는 대부분의 데이터 유실을 촉발하는 전원 사고에 대비해 최소 4중화 또는 6중화의 안전장치를 마련함은 물론 데이터 암호화 등을 통해 보안에도 최선의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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