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프라다·샤넬 등 명품가격 거품뺀다

4일 잠실점에 '오르루체 명품관' 오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홈플러스가 명품수입 전문회사 오르루체코리아와 손잡고 프라다와 샤넬, 구찌, 페라가모 등 인기 명품 브랜드 상품을 시중 백화점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국내 대형마트가 백화점과 동일하게 신상품 위주의 명품 매장을 갖추고 가격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하기는 처음이다.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4일 잠실점 '오르루체 명품관(3층, 99㎡)'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일산 킨텍스점, 부천상동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 별도 매장을 차례로 오픈하고 내년까지 주요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곳에서 선보이는 명품은 오르루체코리아가 현지 브랜드 총판과 정식 계약을 맺고 직수입한 정품으로, 시중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동일하고 구매시 보증서 및 백화점과 동일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게 된다.취급 브랜드는 프라다, 샤넬, 구찌, 셀린느, 발리, 페라가모, 펜디, 발렌시아가, 마크제이콥스, 입생로랑, 지미추,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크리스챤 디올, 미우미우, 끌로에, 에트로 등 17여가지 브랜드이며, 가방 60여점과 지갑, 구두, 벨트 등 잡화 150여점, 의류 100여 벌 등 총 300여종의 상품 구색이 마련됐다. 판매가격은 시중 백화점보다 최대 30% 저렴하다. 이는 직수입을 통해 유통마진 축소하는 한편 홈플러스가 판매수수료를 시중 백화점보다 저렴한 8%로 대폭 낮춤으로써 가능해진 것으로, 신상품은 시중보다 10~15% 가량, 스테디셀러 상품은 20~30%, 이월상품은 최대 50% 싸다.일례로 시중 백화점에서 460만원대인 샤넬 빈티지 2.55백은 시중보다 80만원 저렴한 380만원에, 300만원대인 크리스챤디올 다이아나백은 240만원에, 200만~300만원인 쿠치넬리 의류는 70만~100만원에, 시중 300만~400만원인 보테가베네타백은 100만원 가량 저렴한 200만~300만원에 판매된다. 홈플러스 테넌트패션사업본부 전상균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 마진을 크게 줄여 가격 거품을 없앴다"며 "상품 구색에 있어서도 고객층이 폭넓고 비교적 유행에 덜 민감한 탑 브랜드와 패션 흐름에 맞춘 세컨드 브랜드를 혼합해 20~50대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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