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FC 바르셀로나를 초청한 스포츠앤스토리 정태성 대표가 리오넬 메시의 결장에 대해 "메시의 출전이 계약서에 명시됐다"고 해명했다.정태성 대표는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기자 회견 직후 "메시가 출전하기로 계약했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는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훈련만 소화하고 내일(4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돌발 발언한 데 대한 해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 후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메시의 출전에 관한 거듭된 질문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정태성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메시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계약서 상에는 메시가 30분 이상을 뛴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약할 당시는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전이었고, 계약의 중심은 메시였다. 메시의 출전 여부가 계약에서 가장 중요했다. 계약서 상으로나 구두로 보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남아공월드컵의 열기가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 경기를 주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일정과 메시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그가 이미 뱉은 말은 어찌할 수 없다”고 인정하기도 했다.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정 대표는 “바르셀로나 이사진과 협의해서 전반전 이상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로간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고, 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한국팬들을 무시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아직까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다”고 말해 취재진을 답답하게 했다. 이어 “계약에는 많은 조항들이 있었다. 투어 경기는 축구 이외에 많은 의무조항이 따른다. 단순히 이기기 위한 대회와 다른 성격이다. 그런 만큼 선수 출전에 대한 조항은 많이 양보했다”고 밝혔다.“본격적인 대응책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 생각해보겠다”는 정 대표는 “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 개인적인 주장이 강하고, 발언도 다른 팀 감독들과 달리 거침없는 스타일이다”며 당혹해 했다. 바르셀로나 소속 스페인 국가대표 전원 불참 이후 메시마저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세계 최고 명문클럽의 플레이를 학수고대한 국내 축구팬과 K리그만 우스운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박종규 기자 glory@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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