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대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에 가시지 않은데다 금리도 많이 낮아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에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포스코, 대한항공, 우리금융지주 등 10개 회사(금융채 1건 359억원 포함)로 발행규모는 총 1조455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가 500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가 두 차례에 걸쳐 3000억원 회사채를, 대한항공이 3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SK건설(800억원), 한진중공업(599억원), 한화(1000억원) 등도 8월 첫째주에 회사채를 발행한다.회사채 발행은 7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둘째주에 3649억원에 그쳤던 회사채 발행 총액이 셋째주에 1조215억원으로, 넷째주에 1조2935억원으로 증가했고 8월 들어서도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한편 올 상반기 회사채(일반회사채+금융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60조53억원으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순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채 발행증가는 한국시장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7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875억달러로 지난해 7월 보다 31% 늘었다.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회사채 발행 증가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더블딥 가능성이 부각되고 경기의 재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올 상반기에 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출렁거렸던 경험이 있다"며 "이같은 경험을 했던 국내외 기업들이 최근 금리가 안정돼 있으니 할 수 있을 때 회사채 발행을 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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