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장 방문 '신차 출시 강화로 빅3 부활 대응해야' 당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및 생산법인과 디자인센터의 각종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사진 좌측)은 30일(미국 현지시간) 앨라배마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에서 밥 라일리(Bob Riley) 앨라배마 주지사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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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현대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밥 라일리(Bob Riley)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지난달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정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주지사 공관을 방문해 라일리 주지사와 가진 환담에서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계획보다 일찍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3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YF쏘나타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었다"면서 "지금껏 내가 지켜본 현대차의 성장은 매우 놀라웠으며 이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하했다.또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앨라배마 진출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했지만 그보다도 한국사람들의 근면과 성실함이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에 대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540만대 판매 목표달성이 가능한 가장 큰 요인은 지금까지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0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기아차는 한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기간 동안 현대·기아차의 생산 및 판매 기지를 방문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미국 경쟁업체들의 급속한 회복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하고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꼼꼼히 챙겼다.현대·기아차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소위 빅3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 회장은 경쟁업체들의 공세와 관련해 신차 판매 확대로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YF쏘나타와 쏘렌토R 등 최근 미국시장에 시판한 차량 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스포티지R 및 K5 등 차종별 마케팅 전략에 대해 꼼꼼히 챙겼다.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미국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최근 높아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위상에 대해 치하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차를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서는 하반기 미국 공장에 신규로 투입될 차종들의 생산설비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의식을 강조했다.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7년 25만대를 판매했다. 올 초 YF쏘나타를 본격 생산, 판매하면서 공장 가동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올 상반기까지 앨라배마 공장의 판매는 총 15만4000여 대를 달성, 올 연말까지 3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올 초 미국서 판매를 개시한 YF쏘나타는 6월까지 6만4197대가 판매되면서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YF쏘나타 인기를 앞세워 지난 6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대치인 5.2%까지 끌어 올렸다.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73만5127대(현대차 43만5064대, 기아차 30만63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 42만5852대(현대차 25만5782대, 기아차 17만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0.9%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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