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엔사 대령급 실무회담 시작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는 30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논의하는 제3차 대령급 실무회담을 시작했다.국방부관계자는 30일 "이번 회담에선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내용과 증거를 공동평가하는 장성급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북한과 유엔사는 지난 15일 1차 천안함 실무회담에 이어 23일 2차 천안함 실무회담을 진행했지만 천안함 사건을 놓고 유엔사와 북측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1차 실무회담에서 유엔사 측은 천안함 사건을 정전협정의 틀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또다시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검증할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의 참석자는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인 커트 테일러 대령과 북한군 박기용대좌(대령)가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회담에서 북측은 회담에서 천안함사건과 무관하며 국방위원회의 검열단을 수용하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사 측은 "천안함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장성급 회담을 열어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차 회담에서 유엔사는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을 북측에 통보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은 신뢰구축 방안의 하나로 상호 합의에 따라 1998년 6월23일에 처음 열렸고 지금까지 16번 개최됐다.실무접촉에 이어 제17차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작년 3월6일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열리게 된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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