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저탄소형 생활공간 만들기’ 위해 기후변화체험관, 광나룻길 그린웨이 등 ...환경부 주관 제4회 그린시티 선정 목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저탄소형 생활공간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아차산과 한강, 중랑천, 어린이대공원 등 풍부한 도시생태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광진구는 탁월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함으로써 진정한 그린시티(Green City)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기후변화체험관과 광나룻길 그린웨이, 건강테마보행벨트 등 굵직하고 가시적인 사업들 뿐 아니라 환경 캠페인이나 청소년환경교실 등 환경에 대한 의식, 생활 습관 개선사업도 많이 펼쳐 왔다.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저탄소형 생활공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저탄소형 생활습관 만들기, 생명의 녹색길 만들기,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만들기, 살아 숨쉬는 물길 만들기 등을 '4대 실천 목표'로 정했다.◆저탄소형 생활습관 만들기구는 저탄소형 생활실천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환경과 기후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기후변화체험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환경부로부터 올 해 국고보조금 16억원 지원을 확정받고 현재 시비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기후변화체험관 조감도
기후변화 체험관은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3750㎡ 규모로 친환경기술 22종을 적용한 에너지자립형 건축물로 건립, 생태체험장과 온실가스 제로 헬스장, 체험전시물, 영상교육실, 실습실 등 건물 자체가 기후변화 종합체험시설이 되는 모델로 지을 계획이다. 광장동에 ‘기후변화 체험관’이 건립되면 서울 동부권역의 기후변화 교육의 메카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식생활문화 개선을 통한 자원절약의 일환으로 2008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남은음식 싸주고 재사용 안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음식점 업주들의 자율적 참여로 현재 530개 소가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700여개 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저탄소형 생활습관을 홍보하기 위해 그린시티(Green City) 봉사단은 실내온도 적정유지, 대중교통이용, 친환경제품사용, 물 아껴쓰기 등 생활속 환경 보호 방법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 CO2 교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대책을 배우고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한 요리시연 등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생명의 녹색길 만들기생명의 녹색길 만들기 사업 주축은 단연 한강과 중랑천, 아차산을 연결해 광진구를 일주할 수 있는 ‘건강테마보행벨트’다.
건강테마 보행벨트
총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진구의 가로축(중랑천~아차산~천호대교, 총연장 3.3㎞)과 세로축(능동로 디자인서울거리를 중심으로 한강시민공원까지 연결, 총연장 5.3㎞)을 잇는 건강테마 보행길 조성, 이미 산책로로 만들어져 있는 한강변길 4.7㎞까지 포함하면 광진구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총연장 13.3㎞의 보행벨트가 완성된다.2013년 10월 건강테마보행벨트가 완성되면 딱딱한 보도블록과 일렬로 늘어선 가로수 대신 탄성포장된 산책로와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또 구는 도심 속에 녹지공간을 가꾸는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아차산 산책로에 홍단풍 20주와 관목 400주를 심고 외래식물을 제거한 자리에 토종야생화 500주, 20kg의 토종식물 씨앗을 뿌리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버려지는 지하용수를 활용해 도로물청소 실시하는 등 가로수, 녹지대 등 생육환경을 저해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가로등 조도를 낮게 조정하고, 가로등 램프를 세라믹 등으로 교체,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500만원에 달하는 24만900Kw의 에너지를 절감했다.◆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만들기자생식물원, 나비정원, 소나무 숲, 습지원, 자생관찰로, 생태자료실 총 22개 주제로 꾸며놓은 아차산 생태공원은 시민과 학생들이 자연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체험공간이자 생태도시 광진구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매월 12가지 이상의 흥미진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또 구는 친환경 소독에 있어서 전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최초로 기업체와 협력해 희석용제를 기름 대신 물로 사용하는 친환경 ‘초미립 노즐형 연무소독 장비’를 개발, 환경오염을 방지하면서도 소독효과는 증대시키고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 것. 우수사례가 알려지면서 전국 24개 공공기관이 직접 방문해 이 장비를 벤치마킹하고 연무소독 장비 50대를 구매하는 등 친환경 소독방법의 전국적인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또 구는 워커힐 아파트 진입로 110m에 이르는 옹벽과 중곡1동 어린이집 옥상, 국립서울병원담장 벽면, 민간건물 옥상 등 총 283㎡를 녹지로 조성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살아숨쉬는 물길 만들기어린이대공원역~어린이 회관~구의사거리 '광나룻길' 1㎞구간에 실개천이 흐르고 벽천폭포와 연못, 휴게 쉼터로 꾸며진 광나룻길 그린웨이.
광나룻길 그린웨이
이 곳은 폭 0.8~3m 규모의 실개천이 봄부터 가을까지 항상 흐르는데 이 자연형 실개천에 흐르는 물은 지하철 군자역에서 유출되는 1급수를 여과장치를 통해 다시 한 번 정화했기 때문에 풀과 화초는 물론 물고기도 살 수 있다. 광나룻길 그린웨이는 다양한 수생식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휴식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도심 속 생명의 푸른 물길이다. 구는 기상이변에 따른 빈번한 집중호우로 하수관거시설 기준 이상의 강우가 발생할 경우 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팔각정길과 아차산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했다. 또 저류조에 저장할 수 있는 3000여t 이상의 빗물을 활용해 벽천폭포와 연못, 실개천 등을 조성, 수돗물을 절약함은 물론 경관을 개선하고 쉼터를 조성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살아숨쉬는 물길을 만들기 위해 구는 중랑천 수질 개선을 위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율관리능력이 미흡한 소규모 대기ㆍ폐수배출업소 77개 소에 배출시설과 방지시설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과 기술지원을 통해 배출업소의 폐수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광진구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제4회 그린시티(Green City)공모에 참가해 제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7월 현장평가 결과에 따라 그린시티로 최종 선정되게 된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나무와 실개천, 산책로와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앞선 의식은 도시를 더욱 생기있고 푸른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그린시티 광진’의 경쟁력”이라며“광진구의 다양한 환경 시책과 그 성과를 인정받아 그린시티로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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