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위안화 하락 가능성 언급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하반기 중국의 수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 저우 치런 인민은행 자문위원은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출 부양이 필요할 시 위안화 환율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 재정난에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저우 자문위원은 “중국 정부의 최대 관심은 중국의 핵심 수출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을 막기 위해 환율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민은행은 환율이 급변동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미국이 좁은 변동폭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에 위안화 환율이 실제로 변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지난 3월 페그제를 중단했다면 4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7월부터 달러화에 대해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사용해온 중국은 지난달 위안화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언급,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높였으며 실제로 일일변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포브스 따르면 위안화 페그제 종료 이후 위안화의 달러 대비 상승폭은 1%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국가부채 우려에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는 유로화는 4.7%, 엔화는 4%, 파운드화는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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