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 폭락..외인 '바이코리아'는 지속?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강미현 기자, 박지성 기자]주말 미국장이 폭락했다. 주식을 들고 주말을 맞은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었다. 하지만 막상 월요일(19일) 아침 국내 증시 흐름은 생각보다 강했다. 2~3%대 급락한 미국장과 달리 하락률은 1%를 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도 축소돼 오후 2시23분 현재 하락률은 0.28% 수준에 머물고 있다.지난주 내내 '바이코리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본격적인 '팔자'세로 돌아서진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23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5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지난주 한주동안만 2조3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을 감안할 때 쉬어가는 수준인 셈이다.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의 소폭 매도 우위보다 한국시장의 상대적 매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박은용 CLSA증권 상무는 "(외국인이) 비록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지표가 안정을 찾게되면 우리 시장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위기 국면 해소시 최대의 혜택을 볼 곳은 아시아, 특히 중국 발전의 수혜가 큰 우리나 대만시장에 대한 시각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환차익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매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유럽계 유력 증권사의 한 임원은 "중국시장 등이 좋아지면 그쪽으로 자금이 몰리겠지만 다른 시장 상황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는 한국시장에 자금이 머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호한 국내 경제성황과 수급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주 원인으로 꼽았다.하반기, 경제성장률과 주가상승률 등이 모두 둔화되겠지만 이때를 오히려 국내주식의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이원일 알리안츠GI자산운용 대표는 "인플레를 헤지 할 자산이 없고 부동산 역시 장기 침체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갈 곳은 결국 증시 밖에 없다"며 "하반기 6개월 가량은 증시가 그다지 좋지 못할 것으로 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하반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시장의 관건은 내수로 봤다. 이 대표는 "내수가 얼마나 버티냐에 따라 하반기 증시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내수가 선방하면 의외로 증시가 잘 버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내수주와 기대보다 주가가 저조했던 은행, 보험주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장을 주도했던 자동차, 전기전자업종은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적도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출구전략에 원화 강세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영충 ABN암로 전무는 중형주에 관심을 뒀다. 목 전무는 "지난주 외국인 매수 종목은 주로 프로그램애 의한 것으로 현대차 등 자동차주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였다"면서도 "외국인이 지분에 변화를 준 것은 오히려 미드캡이 위주가 됐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강미현 기자 grobe@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전필수 기자 philsu@<ⓒ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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