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여름방학 자기주도 학습 캠프 열어

스스로 공부하는 재미 느끼도록 공부 방법 제시...사교육 부담도 줄게 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 여름방학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보면 어떨까.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전형의 핵심요소인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서초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법을 알려주는 캠프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 달여 동안 총 9차례에 걸쳐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자기주도학습 단기집중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하루 8시간씩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총 2118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법으로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하라고 외치는 잔소리꾼 엄마에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학습의 주도권을 갖는 공부 방법을 말한다. 구는 지난 2월에도 초·중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를 열어 똑똑한 공부법에 목말라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기 잡는 법 가르쳐' 여름방학 공부캠프19일부터 열리는 캠프에서는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동기부여 강연을 시작으로 계획표 세우기, 시간 관리법, 노트 필기법, 목차를 활용한 학습법 등 자기주도학습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이 이어진다.자신의 꿈(진로설계)과 이를 이루기 위한 올 해 3대 목표(목표설정)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해보는 시간도 갖고, 유망직군 진로탐색 특강, 부모님께 편지쓰기 시간도 마련돼 있다.10배속 영단어 암기법, 논술공부법, 수리도사로 만드는 7단계 수학학습법 등 국영수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별 공부법과 그 실천방법도 알려주며 중간 중간에 조별 분임토의도 열어 또래 친구들과 공부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갖는다.

서초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주도학습캠프를 연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캠프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를 주제로 강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br />

지난 2월 서초구가 마련한 자기주도학습 강연을 들은 한 신동중학교 학생은 “예습의 중요성이나 목차를 보고 공부하는 법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면서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답답한 점이 많았는데 강연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서초구는 교육이수자에 대해 서초구청장 명의의 수료증을 교부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작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부모가 1% 변하면 아이는 100% 변해… 부모학교도 열어자녀의 자기주도학습력을 길러주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향을 일러주는 강좌도 마련됐다.서초구는 '부모가 1% 변하면 아이는 100% 변한다'는 신념 아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학습코칭기법을 알려주는 ‘부모학교’도 지난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시시각각 변하는 교육환경을 따라잡으랴 학습환경을 만들어주랴 고군분투하는 학부모들에게 체계적인 자녀교육법을 알려주기 위한 이른바 ‘학부모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이다.그동안 5차례에 걸쳐 총 500여명의 맹모(孟母)를 대상으로 부모학교를 운영한 결과 강의만족도가 88.8%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또 교육을 이수한 일부 학부모는 이 강좌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녀가 다니던 학원을 과감하게 끊는 등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서초구 부모학교에서는 학부모 역할이 시도 때도 없이 공부만하라고 하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자녀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습관 형성과 공부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 카운슬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양을 길러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녀들에게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취지의 교육인 셈이다.또 자녀를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동기부여를 해주라고 주문한다. 이를 위해 자녀들에게 비전과 목표를 설정, 관리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비전 코칭’과 올바른 공부습관을 길러주고 시간관리, 유혹관리, 건강관리 등을 알려주는 ‘학습 코칭’ 기법 등을 알려준다. 부모유형 진단,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멘토 부모가 되는법, 자녀의 감정 등기와 공감적 경청법 등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제6기 서초부모학교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12시 총 4주 과정으로 학부모 80명을 대상으로 반포1동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교육희망자는 8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초구청 홈페이지(seocho.go.kr, 구민참여/행정업무인터넷접수/인터넷접수/행정참여)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면 되며, 수강료는 2만원이다.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공부시간 대비 효과를 얻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과도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보급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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