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제이튠엔터가 전 최대주주 비(본명 정지훈)와 관련된 도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가 제이튠으로부터 3년간 회사 매출보다 많은 돈을 받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회사측은 과장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공시에 따르면 비는 제이튠의 지분 4.72%를 전량매각했고,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비에서 원영식 씨로 변경됐다. 지난 2007년 47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등극한지 3년만에 회사로부터 완전히 손을 털고 일어선 것. 이날 한 매체는 비가 제이튠을 떠나기 전까지 3년간 회사 전체 매출액 194억원 보다 많은 200억원의 돈을 지급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비가 떠나기 직전까지도 제이튠이 증자 등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비가 외형상으로는 거액을 제이튠에 투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년간 전속조건으로 맺은 계약의 계약금 150억원의 일부였다며 사실상 '맨 손 투자'였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이튠 엔터측은 "계약금을 포함한 비용이 200억원 이상 비에게 지급 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계약금 150억원은 2011년 10월까지 전속계약이 유지되는 것이 대한 비용인데 지분을 판 순간 받고 떠난 것처럼 묘사 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비가 최대주주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전속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소속 연예인이고, 보도된 것처럼 돈을 받고 바로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비가 지분 투자에 참가하지 않았거나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했으면 손실이 없어 더 큰 수익이 발생했을 텐데 투자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목이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지분매도나 비에게 지급된 비용 등의 수치적인 사실은 틀린 것이 없기 때문에 공식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측은 "현재까지 비와 제이튠엔터 사이의 계약에서 드러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제이튠엔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해와 관련해 불법적인 행위가 포착된다면 절차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제이튠엔터는 전거래일 대비 7.41% 급락한 250원이 거래됐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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