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우의 구설수와 흥행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배우 이병헌이 최근 구설수에 오르면서 그가 출연하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다. '악마를 보았다'는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 분)에게 약혼녀를 잃은 수현(이병헌 분)의 처절한 응징을 그린 영화.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병헌이 최근 '스캔들성 송사'에 연루되면서 연일 지면과 방송을 장식하고 있다. 이 경우 그의 송사는 영화 흥행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주인공의 이미지에 영화의 흥행을 상당히 맡기는 영화제작사 측의 입장에선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다. 영화가 개봉도 하기 전에 하루가 멀다하고 포털사이트 등 각종 온라인에서 그의 사생활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개인사와 영화와는 무관하다'는 팬들 또한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에서 그의 이미지가 개인사를 뛰어 넘을 정도로 강력하다고는 볼 수 없어 어떤 형태로든 흥행에 직간접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면 그 전에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는 영화계의 특성상 이번 그의 사태가 영화홍보에도 일정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이병헌이 언론 인터뷰 등 대외접촉 자체를 회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이병헌은 약혼녀를 죽인 사람에게 처절한 응징을 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현실 속 이병헌은 전 여자친구 권씨와의 송사에서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던 이유는 생각지도 않았던 음모에 휩싸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멘트로 '사랑' 등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이 모순된 상황은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 과연 전 여자친구와의 질긴 송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병헌이 '한류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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