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올 상반기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것. 이 회사가 최근 발표한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2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각각 지난해 2분기 보다 7%, 1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24조7765억원, 영업이익 2조90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반도체와 LCD사업부가 선전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환율도 우호적 여건을 만들어줬다. 반도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D램 가격이 상승(1분기 대비 3% 상승)했고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게 효과를 봤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덕에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LCD부문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LCD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안정세를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며 "월드컵 효과와 안정적 환율을 기반으로 해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의 수익구조 역시 안정적였다" 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상반기와 비교해 불안한 편이다. 유럽지역 재정위기와 미국ㆍ중국 경기둔화로 PC를 비롯한 IT제품 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아직 은 기대할 만하다'는 쪽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증가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설령 하반기에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생긴다해도 과거와 같은 메모리 가격 급락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또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인 휴대폰 사업의 성적이 '갤럭시S'와 같은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지난해 주가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최근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며 "하지만 지금 반도체 사이클은 PC만이 아닌 모든 웹 중심의 사이클이라는 점에서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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