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국민연금 기금 해외투자 규모를 2015년까지 금융자산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투자대상도 주식, 채권, 부동산을 넘어 사모투자, 자원개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미래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공동으로 개최한 '미래와 금융: 일자리 창출 및 고령화 대책'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같은 국민연금의 투자운용 방향을 밝혔다. 전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국면에 따라 성장기에는 투자다변화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대체투자를 확대하되 감소기에는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특히 "노인가구의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세배 이상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령빈곤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이 국민연금"이라며 "국민연금이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금의 재정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고 투자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위탁운용과 해외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 장관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금의 중가와 감소 시기 등 적립 국면에 따라 경제 및 금융시장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이를 고려한 장기자산배분 전략도 수립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탁운용은 의사결정을 분권화하고 외부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수익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질 좋은 자금의 역할을 수행해 장기투자 문화가 형성되도록 간접적으로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태진 기자 tjj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