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재테크전략..'짧게 굴려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창환 기자]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초저금리 시대가 9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막을 내리면서 재테크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그 동안 인기를 끌었던 채권이 시들해지고 특판예금을 내세운 은행 및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일수록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형 예금이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또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이 점쳐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등도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상이 추가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기수신상품 위주로 운용을 하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추가 인상 예상..기다려라=정기예금이 가장 우선적인 투자처다. 그러나 장기보다는 3개월 단위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팀장은 "올해 안에 금리가 한번 더 오를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짧게 운용할 수 있는 수신상품에 넣고 기다린 뒤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즉, 연내 추가 인상을 앞두고 회전식정기예금에 가입하거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단기수신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기업어음(CP)등에 가입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쓰라는 얘기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이득이다.반면 그 동안 인기를 얻었던 채권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추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투자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채권보다는 은행예금 및 단기수신상품을 두드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증시, 장기적 호재 예상=금리인상은 보통 증시엔 부정적이지만 이번엔 출구전략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공성율 국민은행 PB는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주식형상품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직접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예대마진 효과를 볼 수 있는 은행주와 보험주 나 원화 강세 영향을 받을 여행 ㆍ 레저주와 운송주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또 주가연계증권(ELS)나 ELD 등도 중장기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펀드는 금융주펀드가 유리=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은행주나 증권, 보험주 같은 금융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금리가 오르면 보통 금융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돼고 주가도 상승한다. 상반기 큰 힘금융주 펀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이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은행주나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우려가 선반영돼 주가가 하락했던 증권주 역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 말하기도 한다"며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나 보험주들을 편입한 ETF나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초희 기자 cho77lov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증권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