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주류가 국내 최대 막걸리 업체인 서울탁주와 손잡고 일본 막걸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롯데주류는 12일 서울탁주가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충북 진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막걸리 공장을 짓고 있는 서울장수주식회사와 '막걸리 일본 수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측은 서울장수주식회사가 일본에서 판매될 '일본용 막걸리'를 생산하고, 롯데주류는 일본용 제품의 연구개발(R&D)지원, 수출업무 및 현지 마케팅 등을 담당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롯데주류와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 5월 신축된 충북 진천공장에서 일본 수출용 제품을 생산해 9월 말에서 10월 초쯤 본격적인 일본수출에 나설 예정이다.새롭게 출시될 '일본용 막걸리'에 대한 세부사항은 양측이 조율 중에 있으나, 장기 유통이 가능한 살균 막걸리로 개발하고, 초기 물량은 1ℓ 또는 그 이상의 대용량 제품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본에서 한국 막걸리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일본 내 한국 막걸리 붐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막걸리 1위 업체인 서울탁주와 일본 소주수출 1위인 롯데가 뜻을 같이 했다"며 "현지인 입맛에 맞춘 고품질의 막걸리로 일본에서 '막걸리 한류'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용 막걸리'는 제품이 수출되는 올 4분기부터 도쿄, 요코하마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롯데주류는 연간 300만병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현재 일본 내 막걸리는 지난 해 약 800만병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롯데주류의 가세와 이미 수출을 시작한 진로, 국순당 등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롯데주류는 지난 95년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해 '처음처럼', '경월 그린' 등 소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4년부터 6년 연속 일본 소주수출 1위를 기록한 롯데주류는 지난해에만 1억병 이상을 수출했고, 이이찌코(증류), 다이고로(희석) 등 일본 소주업체와 경쟁하며 소주 판매순위에서 2~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과 인지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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