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세입자 찾기 전쟁'..월세↓ 보증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기 침체가 오피스 시장도 휩쓸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세입자를 기다리는 오피스가 많아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올 2분기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보증금이 소폭 상승하면서 임대료는 줄어드는 '세입자 우위시대'를 지속했다. 12일 알투코리아투자자문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4.4%, 지난분기 대비 0.3%포인트(P)상승했다. 대형오피스는 4.2%로 1분기 대비 0.3%P 올랐다. 중소형 오피스도 7.7%로 지난 분기 대비 2.6%P 뛰었다.지난 1분기 리모델링에 따른 이전 등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공실률은 이번 분기 오피스 수요증가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신축오피스 공급 등으로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대형오피스의 공실률은 도심권역이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한 5.4%, 강남권역은 0.3%P 상승한 4.4%, 마포/여의도 권역은 전분기와 동일한 1.8%, 기타권역은 1.4%P 상승한 4.5%로 조사됐다. 중소형오피스는 도심권역이 전 분기 대비 5.5%P 상승한 9.0%, 강남권역 1.9%P 상승한 7.9%, 마포/여의도 권역은 2.8%P 상승한 6.3%, 기타권역은 2.7%P 상승한 7.3%로 나타났다.서울전역의 완전임대비율(공실이 전혀 없는 빌딩)은 44.0%로 1분기에 비해 0.7%가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의 완전임대비율이 소폭 올랐으며 마포/여의도권역과 기타권역은 줄었다. 도심권역의 완전임대 비율은 지난 분기 대비 1% 상승한 38.9%로, 강남 지역은 1.3%상승한 46.0%, 마포/여의도 권역은 5.9%감소한 42.6%로 나타났다.올 2분기 서울시 대형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11만3000원/㎡, 월세 19만4000원/㎡, 관리비 8만6000원/㎡ 수준으로 보증금과 관리비는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월세는 전체적으로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도심권역은 23만2000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역은 19만7000원/㎡으로 소폭의 하락했으며 마포/여의도권역은 15만3000원/㎡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보증금은 도심권역 234만1000원/㎡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올랐다. 강남권역의 보증금 수준은 237만4000원/㎡으로 소폭 뛰었으며 마포/여의도권역은 보증금 150만3000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김태호 알투코리아 팀장은 "보증금의 상승은 보증금 비율 조정에 따른 것으로 주로 전·월세 계약시 보증금 비율을 높이는 경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이러한 현상은 임차인의 월 부담액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저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공실 증가로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어 나타난 현상"이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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