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웬수', 중년의 사랑도 매력적이다

'이웃집 웬수'[사진=SBS]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애틋한 중년의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0부작으로 기획된 '이웃집 웬수'는 반환점을 돌며 11일 오후 33부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분은 무르익어가는 세 커플의 사랑을 그려 관심을 모았다. 한 차례 헤어졌던 성재(손현주 분)와 미진(김성령 분)은 다시 만나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 미진은 성재의 어머니 정순(반효정 분)을 찾아가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무릎을 꿇고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또 우진(홍요섭 분)은 영실(김미숙)에게 뒤늦게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자신에게 처음 밥을 산 날 그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 영실은 화를 내고, 우진은 영실의 화를 가라앉히려고 애쓴다. 지영(유호정 분)과 건희(신성록 분)는 여전히 가슴앓이 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이웃집 웬수'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세 커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혼과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재혼을 앞둔 커플, 오래 전 좋아했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수십년 만에 다시 만난 커플, 총각과 이혼녀 커플 등이 상처와 갈등을 동시에 품은 채 조금씩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렸다.특히 이 드라마는 여느 작품에 비해 중년의 사랑을 다양하게 조명하는 한편 자극적인 설정을 줄이고 사실적인 심리묘사를 강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 데다 중반 이후 극 전개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웃집 웬수'는 중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함께 주말드라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이웃집 웬수'는 전국시청률 20.3%(AGB닐슨미디어리서지 집계 기준)를 기록해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