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순'하나· 신한이 우리·KB보다 양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반기 은행주 '비중확대'. 순이자마진(NIM) 및 건설 구조조정 비용 측면에서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가 우리금융·KB금융보다 양호."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하반기 큰 변동 없이 유지돼 2분기와 비슷한 그림을 그려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하나·신한의 전망이 더 밝다"고 밝혔다.올들어 신규가산금리는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조달 리프라이싱(reprising) 금리차가 눈에 띄는 변동없이 유지되는 추세라는 것. 2분기 이후 순이자마진이 유지되거나 소폭 감소할 경우 고정금리 부채를 짧게 가져간 하나·신한이 우리·KB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게 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신규가산금리는 내년 이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봤다. 건설 구조조정 측면에서도 신한·하나의 우위를 점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기자본대비 비중, 절대 규모 측면에서 신한·하나가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 PF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신한·하나가 30~40%, 우리·KB는 각각 70%, 50%다. 대손충당금 적립 금액은 3분기 이후 안정될 것으로 봤다. 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 건설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의 일시적 증가가 있겠지만 3분기 이후 다시 안정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하반기 빼놓을 수 없는 은행권 이슈인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달 중순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면 하나·신한·우리·KB 등 4개사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며 "규모를 선택하느냐 시너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형화 측면에서는 KB-우리가, 비용효율성 및 영업 시너지 측면에서는 하나-우리가 유리하다는 것. 내년 1분기께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는 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는 "민영화 방안 발표 후 지분매각 공고 예정이나 방식은 특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후보들이 방안을 제시하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하반기 최선호주로는 하나금융을 꼽았다. 배 애널리스트는 "하나의 경우 순이자마진의 개선 추세가 2분기 이후 평평하게 유지 되더라도 지난 2008년 1분기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로 저평가 돼있는데다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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