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SBS '이웃집 웬수'에서 주말 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내놨다.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 시청률 19.6%를 기록했다. 이는 '이웃집 웬수'가 기록한 시청률인 21.9%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다.KBS2 오후 8시대 주말드라마는 흔히 황금시간대라 불려진다.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 등 대부분의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결혼해주세요'는 10% 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와 소통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이 드라마는 평범한 캐릭터·내용과 느린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전작 '수삼한 삼형제'의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에 적응돼 있던 시청자들은 평범한 일상을 그린 '결혼해주세요'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한 여성이 잘나가는 교수에게 헌신하다 자신의 새로움 삶을 찾아가는 내용은 이전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다. '결혼해주세요'는 흔한 소재를 새롭게 각색해 '신선함'을 전달하는 데는 역부족한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평가에는 배우들의 고정된 이미지와 불안정한 연기력도 한몫했다.'결혼해주세요'에 출연 중인 오윤아의 불안정한 목소리에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지난 4일 방송에서 명품가방까지 사들고 와 자신의 아이를 미술대회에 내보내달라는 학부모 앞에서 오윤아는 곤란하고 황당해 하는 연기를 선보여야 했지만, 하이톤으로 일관하는 불안정한 목소리로 혹평받았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공식 게시판을 통해 "아무리 상황설정이 열 받고 기막힘을 표현하는 것이라 해도 날카롭고 불안정한 목소리가 듣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이어지는 전화통화 장면에서 오윤아는 경훈(한상진)에 대한 자신의 알쏭달쏭한 마음을 자각하게 되는 모습을 표현해야 했지만, 역시나 부족한 표현력으로 일관했다.'결혼해주세요'가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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