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야 결승골' 스페인, 60년 만의 준결승 진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왼쪽)가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파라과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스페인이 파라과이를 힘겹게 물리치고 60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4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후반 38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스페인은 1950 브라질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비야는 이번 대회 5호 골로 미로슬라프 클로제,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비야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파라과이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고전했다. 비야와 토레스 등이 측면 돌파까지 이뤄지나 마무리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9분 사비(바르셀로나)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게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오히려 파라과이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파라과이는 미드필드에서 볼 차단 후 측면 크로스 공격으로 스페인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41분 오른 측면 크로스를 넬손 발데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골문 앞에서 받아 슈팅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노골이 선언됐다.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매우 공격적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질 기회가 두 팀에게 한 차례씩 찾아왔다. 기회는 파라과이가 먼저 잡았다. 후반 14분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의 왼팔을 잡아 끌어 경고를 받았다. 카르도소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와 강하게 찼으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는 스페인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다. 파라과이의 안톨린 알카라스(클뤼프 브뤼허)가 비야의 중앙 돌파를 저지하다가 팔을 쓴 것. 그러나 스페인도 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깨끗이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와 다시 차야 됐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던 알론소의 2차 슈팅이 이번엔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바야돌리드)의 손에 걸렸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재빨리 달려들어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했지만 파울로 다실바(선덜랜드)가 골문 앞에서 막아냈다. 스페인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와 페드로(바르셀로나)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했다. 그리고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중앙 돌파를 하다가 오른쪽의 페드로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페드로가 날린 슈팅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비야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파라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후반 44분 동점골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루카스 바리오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의 결정적인 슈팅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연이어 막히면서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이상철 기자 rok195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