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불타는얼음 얼마나....내달 2차 시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동해 깊은 바닷속 에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부존량(賦存量)을 알아보기 위한 2차 시추작업이 이뤄진다. 가스하이드레이는 천연가스가 영구동토 또는 심해저의 저온ㆍ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얼음과 같은 고체 에너지원을 말한다.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사업단(단장 이성록)은 내달부터 3개월간 동해 울릉분지에서 2차 시추탐사를 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단에는 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기술진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추는 지난 2007년 11월 울릉 분지 해저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발견해 채취한 지역을 포함해 가스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할 것으로 유망한 수심 1800m이상 심해 10여개 지점에서 이뤄진다. 사업단은 영국의 후그로社에서 시추선(후그로시너지호)을 빌렸다. 이 선박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시추분석장비를 선정 중이며 내달 3일경 부산에 입항하는 즉시 시추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시추에는 20여명의 국내ㆍ외 과학자가 후그로 시너지호에 승선해 시추코아(시추공에서 뽑은 시료) 분석 및 물성측정 등을 시추선 내에서 수행한다. 시추결과 확보한 자료는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량 산정에 활용되며 시험생산을 위한 후보지역 도출에 이용된다. 사업단은 이와함께 정부주도의 울릉분지 지질특성에 적합한 최적의 생산기법 도출을 추진 중이다.사업단 관계자는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업생산을 위해서는 생산기술, 환경안정성 확보 및 경제성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아직 전 세계적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업생산이 없어 일반 투자가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시추탐사는 지난 2월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서 심의 확정한 바 있으며,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시추기자재와 분석장비 선적 및 실험실 제작 지연으로 인해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시추일정보다 지연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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