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신재생 에너지 등 국내산업에 관심…금주내 논의 재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국내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KOTRA)가 테마섹 자본 투자유치에 나섰다.테마섹 관계자들은 최근 SK에너지를 방문했다. 친환경 합성수지인 그린폴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SK에너지 기술원에서 "여러 기업이 우리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테마섹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린폴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넣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소재다.테마섹이 국내 산업중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그린폴과 같은 친환경 소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수종사업이다.SK에너지 탐방에 앞서 테마섹은 서울반도체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에 2억 달러(약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모두 LED와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아이템을 주력으로 한다.이 같은 투자 성과 때문에 코트라 역시 본격적인 유치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의 경우 투자 규모가 이들 기업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직접투자(FDI)로 볼 수 있다. FDI 유치는 코트라 주요 업무 중 하나다.이 때문에 코트라 투자유치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 안홍철 단장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테마섹의 동북아시아 투자 담당자와 미팅을 가진데 이어 이번 주 안으로 또 다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안 단장은 "테마섹 담당자가 금명간 한국에 올 예정"이라면서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테마섹은 1974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로 자산규모가 860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주로 아시아 지역의 금융, 부동산, 운송, 에너지 부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코트라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테마섹이 투자 업종에 대해 까다롭게 선정한다"면서 "확실한 미래 먹을거리여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테마섹이 투자한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우량업체들"이라면서 "이들 기업에 버금가는 회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코트라는 7월과 8월중 테마섹의 관심을 끌만한 기업들을 선정해 9월중 싱가포르에서 본격적인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코트라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9월중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국가IR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테마섹 뿐 아니라 다른 재무적투자자를 찾아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점 유치분야인 금융 부문에 재무적투자자를 적극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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