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광풍'은 대형건설주에 '기회'

차별화된 재무건전성 부각+정책적 지원 기반 재평가 가능성..현대건설 등 톱픽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25일 발표된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등급평가 결과가 대형건설사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조조정이 재무건전성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쿠웨이트, 아프리카에서의 수주 성과도 투자 심리에 탄력을 부여할 것으로 풀이됐다. 28일 IBK투자증권은 구조조정과 정책 지원 기대감을 대형건설주들의 주요 모멘텀 기재로 제시하고 차별화된 기업가치 제고 요인을 보유한 현대건설 KCC 삼성엔지니어링을 업종 톱픽으로 선정했다. 다만 주택시장 침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시장 의존도가 큰 종목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재평가(Re-rating) 예상을 내놨다. 윤진일 애널리스트는 "기 발표된 신용등급 평가 결과에 따른 제 3차 구조조정은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대형건설사들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건설업체에 대한 사업성 평가 능력 강화와 경쟁강도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기대감도 긍정적 재료로 꼽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수도권 미분양 매입시 취등록세 감면연장 및 다주택자 양도세 기본세율 적용 연장, 분양가 상한제 부분적 폐지 등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한 보완책이 실시될 경우 대형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출구전략 시점을 전후로 총부채상환비율(DTI)와 같은 금융규제 완화도 실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수주 성과도 대형건설사들의 재평가 요인으로 평가 받았다. 올해 대형 6개사의 해외 수주 금액이 지난해 대비 51.5% 늘어난 351억달러로 예상되기 때문.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기준 프로젝트 수주 금액은 111억달러로 하반기에는 240억달러 수주가 (추가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라며 "쿠웨이트, 아프리카 등지서 해외수주 성과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금융권은 신용등급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주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날 C등급(워크아웃) 평가를 받은 건설사는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한일건설 청구 한라주택 제일건설 성우종합건설 등 9개사, D등급(법정관리·퇴출) 건설사는 금광건업 금광기업 남진건설 진성건설 풍성주택 대선건설 성지건설 등 7개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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