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생중계·SNS 응원댓글 등 '신 풍속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학생 김미나(24) 씨는 요즘 월드컵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가 월드컵 관전을 위해 빼놓지 않는게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광화문 거리 응원을 준비하는 김 씨에게 스마트폰은 응원을 위한 필수 도구다. 거리응원 때 대형 스크린 앞 명당이 아니라면 선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게 사실. 김 씨는 이때 스마트폰을 애용한다. 다시보기 기능이 제공돼 골 장면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이용자인 김 씨는 수시로 팔로워들과 월드컵 관련한 트윗을 주고받는다. 이를 통해 봉은사 앞과 시청 광장의 응원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골 소식도 트위터가 발빠르게 전한다. 김 씨는 아이폰에 접속해 '붉은악마응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직접 응원동작을 따라해보거나 증강현실 응원게시판에 글을 남긴다. 지하철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뷰'를 통해 QR 바코드를 이용한 월드컵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월드컵 응원 新 풍속도=스마트폰이 월드컵 응원 지형을 '확' 바꾸고 있다.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두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응원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디지털 응원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것.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응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따라하기, 트위터에 국가대표 응원 댓글달기, QR 바코드를 통해 월드컵 이벤트 참여하기 등 지난 2002·2006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응원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 네이버·다음은 월드컵 모바일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월드컵 본선 전경기를 실시간으로 영상 중계하고, 다시보기, 득점장면, 테마영상 등 다양한 VOD를 제공한다. 다음 아이폰 생중계는 한국-그리스전의 경우 약 5만여 명이 접속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스마트폰의 응원 애플리케이션도 새로 등장한 응원도구다. 다음이 제작해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에 헌정한 ‘붉은악마 응원’ 애플리케이션은 야광봉과 전광판 같은 여러 응원 도구와 월드컵 응원 동영상 감상 등의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응원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이 시작한 'QR코드(Quick Response Code)' 응원문화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다음 QR코드는 월드컵 기간 중 다음 광고와 온라인, 모바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영상장치) ‘디지털뷰’, 서울 스퀘어빌딩의 미디어캔버스와 응원 티셔츠 등에 노출돼 이용자들이 월드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Daum 앱’을 다운받아 사각 모양의 2차원 인식 전용 바코드인 다음 QR 코드를 촬영하면 남아공 뉴스, 하이라이트, 응원이벤트 참여페이지를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는 이벤트 페이지 안내 등의 정보로 한정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NS를 활용한 응원전도 치열하다. 월드컵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네이트의 '커넥팅', 다음의 '요즘'과 같은 토종 SNS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 관계자는 "지난 그리스전 승보로 기대감이 증폭된 데다 강호 아르헨티나에 맞서는 한국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마트폰이 디지털 응원도구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응원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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