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부동산 관련 부실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업계의 신용 리스크를 경고했다. CBRC는 15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주택 모기지와 관련된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대출에도 연쇄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류밍캉 CBRC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국 은행부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우리는 취약점에 대해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가 급증했던 일부 업계에서 신용 리스크가 곧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급증은 과잉생산과 과잉개발 문제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일부 은행들의 경우 규제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 및 대손충당을 피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에서 부실 대출을 삭제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리스크 증가를 면밀히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BRC는 중국 은행권에 리스크 관련 보고서를 6월 말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작년 이뤄졌던 사상최대 9조5900억위안 규모의 대출로 자산 버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주 발표된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5월 부동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금 인상과 대주택자 대출 제한 등 중국 정부의 가격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모습이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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