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女에 '얼굴 뜯어 고치고 시집 가!'

(사진=블룸버그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네덜란드에 실업 여성에게 부자 남성과 결혼할 수 있도록 패션·성형 지원금을 지급하는 도시가 있어 화제.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더치뉴스에 따르면 돈게라델과 단투마디엘 시의회는 직업 없이 빈둥빈둥 노는 여성들이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할 수 있도록 1인당 1400유로(약 21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고.이 돈으로 옷을 사 입거나 얼굴을 뜯어 고쳐 시집 가라는 것.이렇게 해서 ‘백조’ 70명이 결혼에 성공하면 그들에게 지급해야 할 실업수당 40만 유로(약 6억 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그러나 비난도 만만치 않다. 비윤리적인데다 혈세 낭비라는 것.‘실업 여성 시집 보내기’ 프로그램에 따르면 백조들은 사교법을 배우고 중매 사이트 ‘멘스 앤 렐라티에’(사람과 관계)로부터 도움도 받게 된다.멘스 앤 렐라티에의 라드바우트 비세르 대표이사는 “시의회가 실업 여성을 사이트에 등록시키는 데 1인당 650유로나 쓴다”며 “이는 시에서 지급하는 1인당 평균 월 실업수당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실업 여성 시집 보내기’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도시는 애초 세 개였다. 그러나 비난이 거세자 한 도시는 이를 철회했다.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여성은 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원자는 한 명에 불과하다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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