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두 편의 한국영화가 '빅 매치'를 펼친다. 16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와 24일 개봉 예정인 ',맨발의 꿈'이 주인공이다. ◆ '포화속으로', 월드컵의 포화 속으로~월드컵이 개막하는 이번 주말에는 국내영화 대신 '섹스 앤 더 시티 2' 'A특공대' 등을 필두로 외화들이 쏟아진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에로틱 사극 '방자전'에 이어 16일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가 개봉한다. 국내영화로는 월드컵과 정면대결하는 유일한 영화다.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해 개봉하는 '포화속으로'는 17일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를 피해 하루 일찍 개봉한다. 월드컵과 정면대결하면서도 개봉 첫날 관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권상우, 차승원, 빅뱅 탑, 김승우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포화속으로'는 113억원의 대규모 제작비로 연출한 감각적인 전쟁 액션신을 내세워 관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71명 어린 학도병의 감동적인 실화는 월드컵 틈바구니 속에서도 관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맨발의 꿈', 월드컵의 감동을 그대로'동티모르의 거스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축구 감독의 실화를 영화화한 '맨발의 꿈'은 축구를 소재로 월드컵과 맞대결을 펼치는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2002년 한국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처럼 축구 불모지에 가까운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을 만들어 신화를 이뤄낸 김 감독의 실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맨발의 꿈'은 승부의 결과를 떠나 순진무구한 어린 아이들이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내용을 다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 단계에서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 여러 차례의 시사를 마친 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영화 최초로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전세계 대사 및 특파원들을 초청하는 시사회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사회는 UN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을 제외하곤 유례가 없는 최초의 상업영화 시사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한국 대표팀이 본선 세 경기를 모두 마친 뒤부터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팀이 16강에 오를 경우 축구에 대한 열기를 영화로 이어가겠다는 것이고, 16강에 탈락할 경우라도 아쉬움을 영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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