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러시아서 7마리 들여와 2년만에 자연번식으로 새끼 6마리 낳아
대전 오월드에서 태어난 새끼 늑대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에선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늑대가 대전지역 동물원 오월드에 들어온 지 2년 만에 종(種)복원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오월드는 2008년 러시아로부터 늑대포획과 반출승인을 얻어 야생늑대 7마리를 볼가강유역 샤라토프주에서 들여와 최근 새끼 6마리를 얻었다.이들 새끼는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국늑대여서 눈길을 끈다.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건 1980년 경북 문경지방이며 이후 공식기록이 없어 사실상 국내에선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 들여온 늑대들은 러시아산이지만 2년간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했고 약 4000㎡의 늑대사파리에서 자연 상태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진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한국늑대의 종 복원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동물원에서 인공방법을 쓰지 않고 임신, 포육이 이뤄진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오월드는 한국늑대 종복원에 성공하면서 생태동물원으로 조명 받게 됐다. 백두산호랑이 자연포육 성공, 알다브라육지거북 도입 등을 통해 생태동물원으로 인정받아왔던 오월드는 개원 8년만에 국내 동물원 중 가장 주목받는 동물원으로 떠오르고 있다.오월드엔 130여종 6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사육 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주는 새 전시기법으로 동물원의 오락적 기능도 충족시키면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능, 종 보존과 복원을 통한 학술기능을 접목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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