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유화사,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닌 숨은 백조(?)'삼성그룹 계열 화학사들이 부품 소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전자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쏟아내는 신제품에 자사 소재를 이용한 부품을 넣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토탈 등 삼성 계열 유화사들이 신수종 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소재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지난 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원터치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는 삼성정밀화학이 양산한 중합 토너가 새롭게 적용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한층 더 생생한 컬러의 고품질 출력이 가능하고 파일 크기와 상관없이 흑백 분당 16매, 컬러 분당 4매의 고른 출력 속도를 지원하는 프린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일본 업체로부터 토너를 조달했던 삼성전자로는 프린터의 핵심 소모품인 토너를 관계사로부터 공급 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삼성정밀화학이 전자 재료 사업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BT파우더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핵심 원료로 독보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삼성의 타 계열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 큰 힘이 되는 내부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일모직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TV가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내(耐)스크래치 수지 외장재 덕분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IT는 물론 생활, 전자 가전에까지 삼성전자의 완제품에 기여를 하고 있다"며 "공장의 모든 라인업이 전자 제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제일모직의 내스크래치 ABS 수지는 LCDㆍPDP TV와 세탁기, 정수기 등 고급 가전 제품과 모니터, 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 외장재로 쓰인다. 지난 2008년 여수사업장에 총 145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에서는 연간 6만5000t의 PC 제품을 생산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노트북, 모니터 등 전자 제품 외장재에 적용되고 있다.삼성토탈은 LCD 등 전자 제품 화면을 보호하는 필름의 원료를 제공한다. 주로 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범용 수지인 PE와 PP 계열 원료를 협력사에 제공, 이곳에서 만든 보호 필름이 전자 계열로 납품되는 방식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역발상을 이용한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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