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 '맏형'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CEO 출신 안상수 후보와 세번째 대결에서 승리...개표 초반서 뒤지다 밤 11시쯤 역전 후 표차 벌려 승기 잡아...안 후보 밤 11시쯤 일찌감치 패배 자인 후 자리떠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CEO'와 '386세대'의 세번째 대결은 결국 386세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난 2일 실시된 6.2지방선거에서 386세대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CEO 출신인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5기 민선 인천시장으로 당선된 것이다. 송 당선자와 안 후보간 인연은 지난 1999년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후보는 당시 'CEO' 출신으로 신한국당 후보로 영입돼 출마했고, 송 당선자는 새정치국민회의의 '젊은피 수혈' 차원에서 386세대를 대표해 영입돼 각각 출마했다. 당시 선거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안 후보가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었다. 옷 로비 파문 등으로 당시 여당 후보들이 모두 낙선하는 등의 영향이 컸다. 두 사람은 다시 2000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 출마해 맞붙었고 송 당선자가 안 후보를 9000여 표 차이로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렇게 1대1의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사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맞붙어 결국 송 당선자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2대1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송 당선자를 '386세대의 맏형'으로 부르는 것은 1981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후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등 전형적인 386세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전남 출신인 송 당선자가 인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졸업 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인천 부평에 있던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 배관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부터다. 송 당선자는 이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사무국장을 맡는 등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권 변호사로써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된다.1999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의 '젊은 피' 수혈론 차원에서 영입돼 인천 계양구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발을 내딛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해 386세대 출신 정치인 중 몇 남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이다. 3선 성공 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도 다지고 있는 중이다.특유의 외모와 성실성 때문에 '황소'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송 당선자와 안 후보의 이번 대결은 지난 두 차례의 대결보다 훨씬 뜨거운 접전으로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투표일 직전까지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의 10%p 안팎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투표를 시작한 후 출구 조사 결과 송 후보가 5%p안팎으로 앞서갔다.특히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 송 당선자가 6.6%p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두 후보의 캠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막상 초반 개표에선 안 후보가 상당 시간 우세를 보여 송 당선자 선거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이 애를 태웠다. 결국 밤 11시쯤 처음으로 송 당선자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이후 계속 표차를 벌렸다. 최종 개표 결과 총 106만8865표 중 송 당선자가 52.7%(55만6902표)를 얻어 44.4%(46만9040표)를 얻은 안 후보를 8.3%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러자 송 당선자 캠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새벽 1시께는 가수 '수와진'의 안상수씨가 축하 공연을 벌이는 등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안 후보 선거사무실은 초반 '혹시나' 하던 분위기가 밤 11시쯤 부터 표차가 벌어지자 당직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우는 등 낙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 후보도 밤 11시쯤 취재기자들과 지지자들에게 "고생했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후 자리를 떴다. ◆프로필1963년 3월 21일 전남 출생부인 남영신외 1남 1녀천주교(세례명 : 대건 안드레아 / 본당 : 작전서운동성당)이메일 : songwin@na.go.kr▲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새정치국민회의 계양강화갑지구당 위원장 ▲제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원내부총무 ▲제17대 국회의원(재선)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제18대 국회의원(3선) ▲ 민주당 최고위원(현)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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