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일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당선이 확실시된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며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친노(親盧)인사로 꼽힌다. 노 전 대통령과는 1988년 13대 국회에서 초선의원,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기획팀장을 맡았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요직인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출마해 당선됐으며 18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4000여만원을 선고받았으며 법정 공방중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이광재 후보는 변방인 강원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도지사에 선거에 뛰어들었다. 줄곧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15%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가 5월 들어 추격하기 시작했다. 선거가 막판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가 예정에 없던 방문 일정을 잡아 총공세를 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저녁에는 이광재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던 부친과 조카가 모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2일 방송사 예측조사에서 이계진 후보보다 7%포인트 이상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대역전을 예고했다. 개표과정에서도 초반까지 이계진 후보에 밀리다 개표율이 11%를 넘어서면서 역전했다. 이후 격차를 벌렸다.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는 2일 저녁 당선이 유력시 되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화환을 보내 축하하면서 패배를 사실상 시인했다. 이광재 후보는 "지난 6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땀으로 성공했다"며 "그 열정 그대로 강원도를 땀으로 적시고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강원도를 대한민국 중심에 세우겠다"며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행복이 커가는 강원도', '행복이 가득한 강원도'를 만드는데 150만 강원도민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행복한 강원도'를 위한 7가지 정책 방향으로 ▲수도권 시대를 열고 세계를 향한 관문 ▲교육혁명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편한 강원도▲기업유치-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제로 ▲일자리와 관광객을 만드는 공원과 리조트 조성 ▲동계올림픽 유치, 흑자올림픽 ▲돈되는 농업 ▲복지배달부 도지사 등을 밝혔다.1965년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원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조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획실장,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기획팀장, 2003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으며 재선의 국회의원으로 부인 이정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