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 시동', 김대현 '추월은 안돼~'

SK텔레콤오픈 둘째날 6언더파에 김대현은 코스레코드타이 8언더파로 '맞불'

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둘째날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가 본격적인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최경주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4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타자' 김대현(22ㆍ하이트)이 8언더파의 '신들린 샷'을 더해 3타 차 선두(14언더파 130타)를 질주하고 있어 추격이 쉽지는 않다.최경주는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 13, 1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차분하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18번홀(파5)에서 전략적인 코스매니지먼트로 버디를 더해 전반에만 4언더파. 최경주는 후반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2타를 더 줄였다.최경주는 "버디 찬스를 몇 차례 놓쳐 아쉽지만 일단 보기가 없다는데 만족한다"면서 "어제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이 아주 좋아져 내일은 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경주는 이어 "목표는 늘 우승이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면서 "매 홀 최선을 다하다보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현은 2008년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수립한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 경신을 놓친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로 '훨훨' 날았다.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8개다. 김대현은 "이틀 동안 노보기 플레이는 처음"이라면서 "지난겨울 강욱순 프로와 최경주 프로 등에게 숏게임을 전수받은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현은 현재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2억2914만원)와 평균타수 1위(70.6타)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현 역시 이를 의식해 "올해는 무엇보다 상금왕이 욕심난다"면서 "반드시 상금왕에 등극한 뒤 더 큰 무대(PGA투어) 진출을 위해 겨울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Q스쿨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더했다. 김대현에 이어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배상문(24)이 7타를 줄이는 스퍼트에 성공해 3타 차 2위(11언더파 133타)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대현과 배상문이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면에 최경주가 가세해 자연스럽게 최고의 '흥행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배상문도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영종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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