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에너지제로 혁명 '그린홈'이 뜬다</B>
◆그린스마트자이 모형.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지난 6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스마트자이'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주인공은 주한 벨기에 대사,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Pierre Clement DUBUISSON) 일행. 대사는 그린스마트자이를 30여분 둘러보고 손수 체험을 해보고 돌아갔다.'그린스마트자이'는 GS건설이 만든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한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미래주택의 모델하우스 격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으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이를 기초로 한 친환경 미래주택에서는 영상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스마트그리드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갤러리와 신재생 및 자연에너지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그린스마트 가든, 4인 가족의 에너지절감형 주택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그린스마트 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한 벨기에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대사가 5월초 '그린스마트자이'를 찾아 스마트 쿠킹 테이블에서 시연을 해보고 있다.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대사에 앞서 이곳에는 스위스 대사가 다녀가 외국 대사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지난달 말께 토마스 쿠퍼(Thomas Kupfer) 대사와 일행도 같은 체험을 한 것이다. 토마스 쿠퍼 대사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유럽에서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그린홈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진행되어 왔다"며 "(그린스마트자이에 구현된) 스마트 쿠킹 테이블이나 에너지 바이크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그린홈 기술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스위스 대사의 방문은 GS건설이 스위스 음악회를 후원한 일이 계기였다. 그린스마트자이가 마련돼 있는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음악회가 열렸고 바로 옆 미래주택 전시관을 보고싶다는 뜻을 전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벨기에 대사는 스위스 대사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해 대화도중 그린스마트자이 얘기가 나온 후 방문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B>◇벨기에·스위스 등 외국대사 잇따라 방문</B>= 소위 '구전효과'로 외국 대사들이 잇따라 차세대 미래주택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게 된 셈이다. 올 초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 워렌 리블리(Warren Ribley) 상무장관 등 일행도 이곳을 방문했다.상무장관 일행은 지식경제부와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그리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위해 방한했으며 2시간 가량 홍보관을 찾아 미래 주거에 적용될 스마트 쿠킹 테이블, 에너지 바이크 등 GS건설의 그린 스마트 자이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감상했다.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마케팅팀 김태홍 부장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친환경에너지절감 주택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가 상당 수준 진행돼 왔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인 아파트에 적용된 에너지절감 기술과 미래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이곳에는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유치원생 등 미래 주거문화를 주도할 어린이들의 견학장소로도 유명하다. GS건설은 여러 건설사에서 미래주택 홍보관을 완성했지만 실제 체험하면서 개념을 이해하기 쉽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인해 방문이 잦은 편이라고 설명했다.<B>◇허명수 사장 '그린기술' 적극적 의지 반영</B>= 이처럼 GS건설이 대표적인 친환경 주택 체험장소를 만든 것은 허명수 사장의 미래시장에 대비한 강력한 주문에 따른 것이다. 허 사장은 "지속적으로 주택시장에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수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가격과 품질을 갖춰야 한다"며 "GS건설은 새로운 주택기술의 화두가 되고 있는 미래 그린홈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그린홈, 스마트그리드 등 R&D 전략과 연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사업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해 CEO로 등극한 이후 건설업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주택을 알리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들이 그린홈 기술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GS건설이 미래주택을 선점할 수 있도록 주문한 것이다. 허 사장은 내부회의를 통해서도 '전사 그린인프라 구축'과 '녹색신사업 발굴', '기존사업의 아웃그리닝' 등을 강조했다. 아웃그리닝(outgreening)이란 녹생성장에서 앞서나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지칭한다.GS건설은 이에따라 '그린스마트자이' 개념을 구체화하고 홍보관 마련도 당초 계획보다 훨씬 앞당겼다. GS건설은 앞으로 '녹색경영비전'을 수립, 그린홈 추진전략 등을 담아 관련 기술개발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소민호 기자 sm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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