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리버설 장중 청산..동시호가 프로그램 매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5월 옵션만기일이었던 13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급등하면서 221선 위로 치솟았다. 전일 대비 5포인트 이상 폭등했고 전날 외가격에서 금일 내가격 진입에 성공한 5월물 220콜의 경우 장중 최대 985% 오르는 등 폭등하면서 최종 거래를 마쳤다.동시호가 프로그램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차익거래에서는 560억원 매도가 나왔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당초 외국인의 합성선물 순매수(콜옵션 매수+풋옵션 매도)가 관찰됐고 이에 따라 리버설에 의한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리버설이 매도차익잔고와 결합되면 현물 매수를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리버설 물량은 장중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기대했던만큼 프로그램 매수는 유발되지 않았다.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리버설의 반대 개념인 컨버전이 급격히 개선돼 리버설 물량 청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했던만큼 외국인의 현물·옵션 차익거래 연계 물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결국 외국인의 합성선물 매수는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콜옵션이 저평가됐기 때문에 단순히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했던 것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결국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그냥 주식을 매도한 그대로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물량이 많지는 않아 큰 의미를 가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물 매수와 관련해서도 "리버설 물량 청산에 따른 물량이 포함된만큼 방향성에 대한 베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등하면서 지수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65포인트 급등한 218.95로 거래를 시작했다. 긍정적 만기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수선물은 이내 220선을 뚫었고 이후 지루한 220선 공방을 펼쳤다. 중반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해지면서 지수선물은 한차례 레벨업 됐고 오후 2시9분에는 222.00(고가)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되밀리는듯 했던 지수선물은 마감 직전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은 3871계약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9계약, 1031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72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18억원 순매수로 합계 2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7만9818계약을 기록했고 미결제약정은 486계약 감소했다. 평균 베이시스는 악화됐지만 간신히 콘탱고를 유지했다.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0.07을 기록했다.코스피200 거래 마감후 지수선물이 급등하면서 마감 베이시스는 0.70을 기록해 이론가(0.42)를 크게 웃돌았다. 괴리율은 0.13%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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