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남해서도 활동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원인을 규명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이 사고해역에서 수거된 알루미늄 금속파편을 북한의 어뢰 샘플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 원태제 대변인은 13일 "천안함 절단면에서 발견한 5개의 금속파편을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어뢰와 같은 것인지 비교하고 있다"며 "북한이 여러가지 어뢰를 보유하고 있어 정확히 어떤 종류의 파편인지 결론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합조단은 화약성분인 'RDX'를 검출하고 어뢰의 외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파편을 수거한 바 있다.원 대변인은 합조단의 조사결과 시기에 대해 "오는 20일에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 날짜보다 빨라 질 것이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는 7년전 백령도가 아닌 남서쪽 연안 해상에서 발견된 것이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 잠수함(정)이 우리 영해로 숨어들어와 남쪽 해상에서 훈련했을 가능성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상의 조류흐름 등을 감안했을때 북한해상에서 떠 내려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군이 사용한 훈련용 어뢰는 탄두만 없을 뿐 나머지는 실전용 어뢰와 동일하다. 탄두가 없는 대신 목표물에 명중했다는 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어뢰 속에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후 어뢰를 수거하기 위해 부유장치가 부착되어 있다.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의 활동수심은 중형 잠수함인 로미오급(1800t)이 20~22m, 소형 잠수함인 상어급(325t)이 16~17m, 유고급(70t) 잠수정이 10~12m이다. 이밖에 잠수정보다 작은 대동2급 반잠수정(5~11.5t) 등이 있다. 통상 수중 배수량 기준으로 300t 이상이면 잠수함, 그 이하는 잠수정으로 분류한다. 반잠수정은 잠수정보다 작은 크기로 선체 대부분이 물속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갑판 위쪽만 물 위로 내놓고 항해한다. 일정시간 잠수도 가능하다.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채 발견됐던 종류로 구경 21인치(533㎜) 어뢰 4기를 장착하고 있고 최장 20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물 위에서는 2천700㎞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고 있으며 최대속력은 수중에서 8.8kts이다. 98년 속초 앞바다에서 꽁치 그물에 걸려 잡혔던 유고급 잠수정은 길이 20m, 폭 3.1m, 높이 4.6m, 항속거리 140∼150㎞로 구경 406㎜ 어뢰 2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북한은 승조원 4명 외에 잠수공작원 7∼8명을 태울 수 있으며 수심 30m 안팎 해저에서도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반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선체 좌우로 320㎜ 어뢰 2기가 장착되어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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