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항공기 경매 시장 선다...인천공항공사, 공항이용료 안내 가압류한 항공기 2대 연말 쯤 경매할 예정
보잉767항공기. 출처-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최초로 항공기가 경매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료를 내지 않아 가압류한 태국의 항공사 소속 비행기 2대를 올 연말쯤 경매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현재 인천공항에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해당 비행기가 가압류돼 있는 상태다. 기종은 보잉 767(230석)로, 1981년부터 취항한 쌍발형 중형 여객기다. 공항이용료를 못내 비행기를 가압류 당한 항공사들은 스카이스타 항공사ㆍ그랜드스카이항공사 등 태국 국적 저가항공사들이다. 스카이스타 항공사는 28억원, 그랜드스카이 항공사는 8억1800만원의 착륙료와 여객이용료 등을 각각 미납해 항공기를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보험료도 내지 않아 보험사로부터도 가압류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밀린 이용료를 받기 위해 당시 인천공항에 체류 중이던 항공기를 가압류 한 후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열린 유치권 소송 1심 재판에서 승리했으며, 최종 결론이 나오는 대로 연말 쯤 경매를 실시해 채권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스카이스타 항공사는 이미 파산한 상태며, 그랜드스카이 소속 항공기 소유권은 국내 M자산운영사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기가 경매 시장에 나올 경우 국내 최초의 사례다. 항공기의 예상 경매가는 50억~100억원 대다. 항공기의 경매가는 엔진의 성능과 기령에 따라 책정되는데, 기령이 오래되고 장기간 운행하지 않아 그리 비싸게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단거리 국제노선 확장 경쟁에 나선 국내 저가항공사들 중에서 낙찰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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