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영국계 제약사 GSK가 동아제약의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동아제약과 1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GSK가 동아제약 지분의 9.9%인 117만 주를 인수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117만 주는 현재 동아제약 최대 주주인 강신호 회장 외 특수관계인 25인의 주식 106만주(지난해 말 기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2대 주주인 한미약품도 95만 주에 불과하다. 한편 GSK측이 이 지분을 활용,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할 지 여부 등에 관해선 양 측이 말을 아끼고 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117만 주, 9.9% 지분투자라는 보도 자체가 사실인지 여부도 내부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SK 한국지사 쪽도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양 측의 입장발표가 지연됨에 따라 업계에선 다양한 각도의 해석이 분분하다. GSK가 현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감안, 현재로선 GSK의 9.9%를 우호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외국계 자본의 특성상 향후 어떤 모양새가 펼쳐질 지는 미지수다. 실제 GSK는 신약개발 부진 등을 이유로 카피약 부문에 강점을 지닌 국내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수년 전부터 타진한 바 있다. 매출액 1000억원대 모 제약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동아제약 경영권 향배와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취해 온 2대 주주 한미약품(8.6%)에 맞서기 위한 포석이란 의견도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GSK의 제품을 들여와 팔고, GSK는 동아제약의 국내 영업망을 활용하는 '윈-윈' 방식의 제휴관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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