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공모자금 R&D에 투입..업계 글로벌 50위 목표

R&D 인력 비중 기존 30%에서 40%로 확대..자동차 전자화 시스템 개발 집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마련된 자금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강화해 오는 2013년 세계 50위권 자동차 전자화 시스템 회사로 거듭나겠다."10일 만도(대표 변정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번 상장 관련 모집된 자금을 글로벌 R&D체계 강화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 설비를 증설하고 브라질 및 동유럽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신규 사업 추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변정수(사진) 대표는 "R&D를 위해 많은 자금을 투여할 것"이라며 "최우선적으로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첨단 부품을 집중 개발하고 올 상반기 관련 인력 채용도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력 보강은 차량용 반도체 및 카메라설계 부문 등 자동차 전자화를 대비해 추진 중이거나 혹은 예정하고 있는 사업 부문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만도는 이번 R&D 인력 채용으로 관련 인력 비중이 전체 대비 기존 30%대에서 40%대로 늘어난다. 중장기적 비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변 대표는 "대규모 R&D 인력 채용 등을 기반으로 오는 2013년까지 세계 50위권 내 자동차 전자화 시스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현재 세계 50위권 자동차 부품회사 매출액은 5조원대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라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만도는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뤄낸 기업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270억원, 1768억원, 1090억원을 기록했다. 올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일 확정된 만도의 공모가는 8만3000원이다. 대표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증권과의 공동 수요예측 결과 360만주 모집에 5400만주를 넘는 청약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금액은 4980억원으로 이중 구주매출과 신주 발행 규모는 각각 3263억8113만4000원, 1717억1886만6000원이다. 구주매출 자금의 92.45%인 3016억원은 지난 2008년 만도 인수금융에 참여한 KCC, 산업은행 사모펀드(PEF), H&Q PEF 등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분배된다. 이밖에 246억원은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과 한라건설, MDO 인베스트먼트 홀딩스 등 구주매출 참여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나서는 만도의 공모청약 모집 주수는 120만주, 996억원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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