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미켈슨 '가자, 세계랭킹 1위~'

셋째날 선두와 5타 차 공동 11위 진입, 역전 우승 시 우즈 능가 '넘버 1' 등극 가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넘버 2'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 과연 5타의 격차를 뒤집을 수 있을까.'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의 마지막 화두가 미켈슨의 역전우승 여부로 요약됐다. 미켈슨이 만약 우승한다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무려 258주째 독식해온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현재 공동 45위로 '우즈가 5위 이하'라는 또 다른 경우의 수는 이미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미켈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대회 셋째날 경기에서 7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토대로 6타를 줄여 기어코 공동 11위(9언더파 207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권은 '유럽의 상금왕'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미켈슨으로서는 결국 막판 '총력전'만이 남았다. 미켈슨은 "한번 더 최상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미켈슨은 특히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최종일 웨스트우드에게 1타 뒤진 2위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오히려 3타 차의 대승을 거둔 달콤한 기억도 있다.웨스트우드에게는 반면 마스터스에서의 '설욕전'이자 1998년 프리포트-맥더모트클래식 이후 12년만의 PGA투어 우승 기회다. 웨스트우드역시 세계랭킹 4위의 '거물'로 미켈슨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선두권에는 또 로버트 앨런비(호주)가 1타 차 2위(13언더파 203타), 지난해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2타 차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에 포진해 미켈슨이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를 쳤다. 지난주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3일내내 60타 대 타수를 한 차례도 치지 못했다는 부분이 더욱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한국군단'은 전날 '톱 10'에 진입했던 최경주(40)가 이븐파에 그쳐 공동 24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로 스코어를 모두 까먹었다. 양용은(38)도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1오버파를 쳐 공동 43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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