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악플러 차단조치 대폭 강화

상습 악플러 10년 이용정지 제도 등 마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싸이월드에서 상습 악플러로 신고 당하면 최대 10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악성 댓글이나 스토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싸이월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SK컴즈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현재 최고 1년 이용정지 제재는 10년까지 연장된다. 이용자의 탈퇴 후 재가입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관리도 강화된다.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미니홈피 접근 차단 대상은 현재 20명에서 50명까지 확대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가수 김장훈씨가 반복되는 악플로 인해 싸이월드 탈퇴를 선언한 후, 악플러에 의한 피해가 유명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니홈피 사용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개선책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SK컴즈 서비스 총괄(CSO) 서영규 상무는 "그동안 싸이월드는 국내 최대 실명제 커뮤니티로서 불량 이용자에 대한 일방적, 영구적 제재 보다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강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악의적 이용자들에 대한 차단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번 조치들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향후 악플 방지를 위한 대고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원보호정책 강화의 계기를 제공한 김장훈씨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한 번 더 점검해 더 좋은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당부와 함께 싸이월드를 계속 사용할 뜻을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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