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2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가 인기를 유지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다. 웰메이드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주인공은 물론 이미숙 등 전출연진들의 호연과 결말을 알 수 없는 탄탄한 구성력, 여기에 깊이있는 화면구성 등이 어우러져 '죽음의 조' 수목드라마 전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문근영(은조)-천정명(기훈)-서우(효선)로 이어지는 '주인공 삼각편대'의 뛰어난 연기력이다. 특히 군제대 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천정명과 지난해부터 신성처럼 등장, 영화와 드라마를 휘젓고 있는 서우의 대활약은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동안이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신의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는 문근영의 연기력은 차치하고라도 이들 2인의 멋진 연기력은 2010년 국내 방송계가 찾아낸 '보석같은 것'이다. 5일 방송된 11회에서 효선으로 등장한 서우의 뛰어난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큰 눈망울, 선한 이미지로 '얼음공주' 은조를 감동시키는 서우의 연기는 효선역할과 100% 일치하는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뻗대지 않고 너랑 웃고 싶어, 너 땜에 따뜻하고 싶어"라는 그의 말에 "당분간 뻗대지 않는 거 해 보겠다"는 은조의 반응을 이끌어내기까지는 화해를 바라는 서우 특유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또 의붓엄마 송강숙(이미숙)으로부터 매몰찬 반응을 얻은 후 마음 아파하는 모습 역시 내공있는 연기가 빛어낸 서우의 승리였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이끌어내는 냉소와 눈물이 교차하는 문근영의 연기는 가히 일품이었다.오랜만에 재회한 천정명을 보고 '진심으로 (효선이) 하나도 이쁘지 않지만, 조금 봐준다면, 조금은 용서받을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해보려고 해..정말 용서받고 싶거든'이라며 외치는 눈물의 호소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키다리 아저씨' 천정명의 연기는 또 다른 볼거리다. 훈훈한 훈남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내는 요즘시대 시청자들에게 천정명의 따뜻한 연기는 드라마 마지막 장면 근영으로부터 '나좀 데리고 멀리 도망가주면 안돼'를 외치게 만들고, 그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천정명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리도록 만들었다.OST 메인 테마곡 '너 아니면 안돼'가 BGM으로 깔리는 가운데 펼쳐지는 이들 3명의 호연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신언니'를 최고의 수목극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것이었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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