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틀신화' 출연 당시]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틀신화' 프로젝트에 참가해보라는 갑작스런 관계자의 제의에 효성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냥 기쁘기만 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고민이 많이 된 것이 사실. "공개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은 좋았지만 TV출연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학교도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많은 생각 끝에 결국 참여하기로 결심했어요."총 5기로 구성된 '배틀신화'에서 효성은 2기 멤버였다. 당시 강원래, 김완선 등 선배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운데 효성은 200여명의 참가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드디어 멤버로 발탁된 것이다. 치열한 서바이벌 형식이었지만 효성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200명에서 30명, 그리고 12명. 탈락자가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전효성이라는 이름은 최종 12명 명단에 당당히 올려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12명 중 여성 참가자는 단 3명이었다는 것. "'배틀신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그때는 스스로도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죠. 왜냐고요?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이죠. 남들처럼 한가하게 여유를 부릴 새가 없었어요. 주위 친구들에게 독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는걸요.(웃음)"효성에게 피말리는 경쟁말고도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학업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6개월간은 조퇴도 정말 많이 했죠. 그때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떤 것도 포기할 순 없었어요. 나름 학업성적도 좋았답니다.(웃음)"'배틀신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효성은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달았단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어린 효성에게는 가장 큰 인생공부가 된 셈. 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는 물론 음악에 대한 지식 또한 나날이 쌓여갔다."드디어 최종 6명 안에 제가 들어가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을 듣는 날, 정말 꿈만 같았어요. TV를 통해 제가 우는 장면도 방송된 걸요.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했었는데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어요."2006년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게 되면서 효성은 숙소생활을 시작한다. 서울로 전학을 온 것도 이즈음이다.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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