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천안함 침몰사태로 중대한 안보위기 상황을 맞은데다 천주교와 불교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이라 이날 만남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2008년 4월과 지난해 6월에 이어 세번째다.이 자리에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불교),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기독교), 김희중 주교(천주교),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김주원 교정원장(원불교), 임운길 교령(천도교),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천안함 침몰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고, 침몰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정치성이나 정파성을 떠나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들 7대 종교 지도자들이 국민들의 정신적 지도자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국격을 높이고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많은 지혜와 격려를 보태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종교계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4대강 사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발전도 꾀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만남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여야 3당 대표를 초청해 점심을 같이 하며, 천안함 문제를 두고 의견을 듣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김영삼, 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과 군 원로 등을 초청하는 등 사회 지도층·원로들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가 국가안보상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 지도자들과 원로들에게 원인규명 작업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와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며 "특히 지도자들과 원로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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