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 "만일 북한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강력한 보복과 응징을 해야 한다. 예컨대 NLL을 침범하거나 위협하는 북 함정을 즉각 격파 침몰시키는 등 무력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전쟁도 아닌데 비열하게 숨어들어 와서 불의의 공격을 한 비겁자가 누구인가.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처절한 응징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이외에도 ▲ 유엔 안보리를 통한 국제제재 ▲ 대북 대화와 교섭 중단 ▲ 북 선박의 영해 통행 차단과 PSI에 의한 북 선박의 검색 강화 ▲ 금강산 및 개성관광, 개성공단 사업의 중단도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강경한 응징도 할 수 없는 지도자라면 국가와 국민의 생존과 평화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강력한 힘 앞에 항상 굴종해온 노예근성이 몸에 밴 자들이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의 전면적 변화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만일 북한의 개입이 드러난다면 김대중 정부 이래 지금까지 이어온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도 북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벗어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그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다. 우리는 남북관계 기조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병목을 거치는 고통을 잠시라도 겪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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