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슬로건, 한나라 '일자리 먼저' vs 민주 '못살겠다..'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슬로건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두면서 힘 있는 여당의 이미지를 극대화했고, 민주당은 이승만 정권 교체를 위해 사용했던 '못살겠다'를 시리즈로 엮어 정권 심판론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민주당은 14일 자유당 정권 교체를 위해 사용했던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원용, '못□겠다, 갈아보자' 시리즈로 확정했다. 간단한 구호이지만 활용성이 높다. 민주당이 제시한 예로는 4대강 사업 강행에 '못참겠다', 언론장악을 '못보겠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여당 때문에 '못먹겠다', 대통령과 여당의 공약을 '못믿겠다' 등이다.당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슬로건이 될 수 있고,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본격적인 지방선거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밖에도 '다음 정부를 준비합니다'라는 간단한 문장으로 현 정부의 심판과 대안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지난 8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를 확정했다. 당시 진영 홍보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와 서민을 위한 정책을 더 많이 개발해서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한나라당의 약속을 담은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이 슬로건은 컨설팅업체와 당 안팎의 공모를 거처 마련된 것으로 21개가량의 별도 슬로건을 추가로 만들어 선거 국면에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당 로고를 '뉴 한나라당'에서 '스마트 한나라당'으로 변경했다. 최근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스마트 폰을 지급한 한나라당은 네트워크를 통한 당 홍보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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