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출마 공식화..원희룡·나경원 정책대결 '분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당내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원희룡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원 의원은 이날 "밤길 다니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안전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주거시설과 학교시설, 상업업무시설, 교통안전시설, 지하주차장, 승강기 등 이용가능한 모든 공간과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구축을 약속했다.또 모든 아파트에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하도록 하고, 등하교 도우미 제도와 동별 지역안전지도 마련, 지역안전 자원봉사자 배치도 안전 도입 등 범죄 대책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 안전먹거리 체험교실, 서울시 산하의 식품안전 관리공단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재해 사전감시기능의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재난 긴급복구를 위한 현장지휘체계(ICS) 조기 구축, 지역단위 재난 대응 상황 시스템 구축, 5층 이상 건물의 내진설계 의무화 등을 재해 대책으로 제시했다.나 의원은 "'서울 올레길'을 조성해 친환경 보행천국을 만들겠다"며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했다.그는 경복궁·서울역·용산 국가상징가로와 북촌·삼청동·가회동 한옥마을 및 창경궁 등 문화재를 잇는 율곡로 구간, 복원된 청계천 주변·한강 워터프론트·중랑천·안양천·불광천 등을 올렛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또 버스 및 자가용 수요를 낮추고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소음·진동·사고 등을 줄이기 위해 서울 4대문 내 주요 간선도로 중앙차로에 무료 도심 노면전차(트램)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아울러 그는 "요일제 참여 시민들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혜택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고,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최대 30~50%대로 할인할 것"이라며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시 가산점을 확대하고, 승용차 요일제 참여 연수에 따라 공영주차장, 버스, 지하철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한편,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오는 16일 열리는 SBS토론회에서 치열한 후보 검증을 벌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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