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창환 기자, 박지성 기자]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펀드 환매가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 줄 수는 있지만, 지수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환매 대기 수요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4일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상승할 확률이 높아졌다"면서 "최근의 펀드 환매는 철저하게 지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펀드 환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도 "현재 지수 상승을 기다리는 환매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따라 환매가 늘어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대로 코스피가 추세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펀드 유입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그 정도 모멘텀으로 작용 할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지금은 원금 회복을 한 대기자들의 환매 수요가 이어지는 단계라 단기 급등은 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우리 증시에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펀드 투자자에게도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지만 1700선 이상 구간에서 유입된 자금의 환매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펀드 환매를 막기 위해서는 환매되는 금액만큼의 신규자금이 유입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제지원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식 시장에서의 이벤트를 펀드 투자에 직접 대입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조정은 증시에는 분명 상승 모멘텀이 되겠지만 펀드 시장에 큰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면서 "펀드를 마치 주식종목처럼 판단하는 투자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다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체질이 변화했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측면에서 호재"라면서 "이를 보고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해 환매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흐름과 배경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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